김용남·허은아도 입당 ‘저울질’
李 “민주, 중도 보수 가치 품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에서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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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집권여당 민주당이 스스로 더 건강하고 성공한 정부가 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면서 “민주당에 입당해 바닥에서부터 배우면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야당이 되더라도 견제기능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며 “민주당 안에서 보수와 진보 사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런 역할을 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입당 취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8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지난 16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마찬가지로 보수 정당 출신으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김 전 의원도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이 후보의 광주 유세장을 직접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못다 한 꿈을 이룰 사람”이라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보수 정당을 참칭해 왔지만, 실제로는 수구 기득권 이해집단이었다”며 “국민의힘 내 합리적 보수 정치인들이 밀려 나오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중도 보수 가치까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외연 확장 행보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갈등 끝에 탈당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의 합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허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지금의 국민의힘은 더는 보수라 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중도 보수 확장 시도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중도보수론이 단지 선거용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시대를 읽고 국민을 향하는 정치적 진심이길 바란다”고 적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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