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결의와 우아함으로 맞서 싸울 것”
해리스 “바이든은 투사”
의사 출신 공화의원도 “암치료에 큰 진전”
진영 가리지 않고 격려 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일이었던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왼쪽)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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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지난해 미 대선 때부터 취임 이후 까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연일 독설을 퍼붓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암 진단 소식에 쾌유를 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멜라니아(트럼프의 아내)와 난 조 바이든의 최근 의료 진단 소식을 듣고 슬퍼하고 있다”며 “우리는 질(바이든의 아내)과 가족에 우리의 가장 따뜻하고 정성 어린 안부를 전하며, 조가 빨리 성공적으로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개인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전립선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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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운동 기간에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 능력과 신체 건강을 문제 삼아 거친 인신공격을 가했다. 올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그는 공개 석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맹비난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이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결의와 우아함으로 이 도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셸(오바마의 아내)과 나는 바이든 가족 전체를 생각한다. 모든 형태의 암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 조보다 큰 노력을 기울인 사람은 없다”고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아들 보를 2015년 뇌암으로 잃은 후에 암 진단·치료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내던 2016년 암 퇴치를 위해 8년간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투입하는 ‘암 문샷(moonshot·큰 도약) 프로젝트’를 출범시켰고, 대통령이 된 후인 2022년에는 향후 25년간 미국의 암 사망률을 최소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로 암 검진 사업 등을 추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을 지낸 카멀라 해리스도 X를 통해 위로 메시지를 보내고 “우리는 이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질, 그들의 가족 전체를 우리 마음과 기도에 담아두고 있다”며 “조는 투사이며 난 그가 자기 삶과 리더십을 항상 규정해온 힘, 회복력, 낙관주의로 이 도전을 마주할 것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완전하고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암 진단 소식에는 민주당, 공화당 가릴 것 없이, 그간 강력한 비판을 가하던 인사들마저도 찬사와 격려를 보냈다고 전했다. 30년 이상 비뇨기과 의사로 일한 그레그 머피(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엑스에 “이 질병에 대한 치료는 제 (의사) 경력 동안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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