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김포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포=고영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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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 북부지역 유세에서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내밀었던이른바 ‘메가 서울’ 공약을 정면 비판했다. 경기 북부 주민들에 ‘희망 고문’을 안겨준 국민의힘을 겨냥한 것이다.
이날 경기 김포시를 찾은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메가 서울’ 공약을 두고 “어처구니 없었던 게 ‘김포시민 여러분, 서울 만들어 줄게요. 목련이 필 때까지 만들어 줄게요’였다”며 “그 목련이 올해 목련인지 200년, 5,000년 후 목련인지는 모르겠지만 목련이 폈는데 왜 소식이 없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붙었다고 서울 만들어주면 제주도 빼고 대한민국이 다 서울 되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우리 민주당은 그런 터무니 없는 얘기 안하는 대신 가능한 이야기를 한다”면서 “일산대교, 다른 다리는 다 왜 돈 안 내고 무료로 쌩쌩 다니는데 왜 그 다리 건널 땐 돈 내고 다녀야 되느냐”며 일산대교 무료화 재개 실현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분류에 신중론을 펴는 대신 평화경제특구 조성을 약속했다. 자립 재정이 가능할 때는 바람직하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김포 유세에서는 남북 간 선전전과 대북방송 관련 발언도 있었다. 이 후보는 "남쪽이 방송하면 북쪽은 대응 방송을 하고, 삐라를 날리면 오물이 돌아온다"며 대결 악순환을 언급했으나, 이어 "이 발언도 또 조작돼 '종북'으로 몰릴 수 있으니 정정한다. '북쪽이 먼저 방송하니 남쪽이 대응한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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