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
유한양행이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888억원 규모의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22일 공시를 통해 길리어드와 HIV 치료제 API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지난 2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총 1년 7개월이라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유한양행이 대금을 청구한 날로부터 한달 안에 청구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금액은 유한양행의 최근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한양행은 최근 몇 년간 API 수출을 전략 사업으로 삼아왔다. 지난해 9월에도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와 8089만달러(1076억원) 규모의 HIV 치료제 원료 의약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HIV 치료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을 억제하거나 통제하는 데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HIV는 면역체계를 공격해 결국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 후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분야의 선도 기업 중 하나다. '트루바다', '데스코비', '비켐바', '선렌카' 등 다수의 복합제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한양행과 계약은 선렌카 원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선렌카는 길리어드의 최초 장기 지속형 주사제다. 6개월마다 투여해 1년에 2번만 맞으면 된다. 다제내성 HIV 감염 환자로 시작해 최근엔 예방용(PrEP) 으로도 임상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 4월 유한화학 증설이 완료돼 본 생산에 들어간만큼 해외 사업 부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헀다.
한편,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유한화학은 지난 4월 화성공장 HB동 Bay-2 증설 공사로 총 99.5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유한화학은 임상용 소량 생산부터 상업 규모 생산까지 고객 맞춤형 CDMO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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