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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참사 유가족, 레오 14세 교황 알현… "희생자 돌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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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칸 방문해 첫 '일반 알현' 참석
    "교황, 유가족 손 잡고 이야기 경청"


    한국일보

    21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오른쪽) 교황을 알현하고 있는 이태원참사 유가족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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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바티칸을 찾아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하고 희생자들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22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 및 시민대책회의 등에 따르면 참사 희생자인 고(故) 이상은씨의 부친 이성환씨와 모친 강선이씨는 전날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했다. 이 자리는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진행된 첫 '일반 알현'으로, 유가족이 미리 참석을 신청했다. 일반 알현은 교황이 특별한 일정이 없을 때 매주 수요일 오전 신자들과 만나 교류하는 공식 행사다.

    교황은 유가족을 향해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본 뒤 강씨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경청했고, 희생자 사진 현수막을 보며 축복해 줬다고 한다. 강씨는 교황에게 "10·29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상은이를 포함한 159명의 영혼을 돌봐 주시고, 저희 부모들이 그날의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각국에서 온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씨앗은 어떻게든 열매를 맺는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도 강씨 등 유가족들의 바티칸 방문 및 교황 알현 소식을 듣고 축복의 인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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