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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 사태’ 핵심에 술접대 받은 검사, “후회되는 일 많아”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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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엽 수원지검 검사… 법무부, 정직 1개월 징계

    이른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의혹으로 법무부의 징계 처분을 받은 나의엽 수원지검 검사(사법연수원 34기)가 사직 의사를 밝혔다.

    나 검사는 2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검사로서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이미 사직을 결심했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이제야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검사로 근무하는 동안 보람된 여러 일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후회되는 일이 더 많다”며 “그래도 대부분은 힘들더라도 보람되고 즐거우며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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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나 검사는 “같은 청, 같은 부, 같은 팀, 같은 방에서 함께 근무했던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다”고 적었다.

    나 검사는 검사 출신 이모 변호사와 함께 2019년 7월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김 전 회장에게 각각 100만원 이상 향응을 수수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나 검사 등은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까지 총 7명이 드나든 술자리에서 유 검사와 임 검사가 먼저 자리를 떴기 때문에 총 향응 액수가 1회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나 검사 등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법무부는 대법원 판단으로 나 검사 등 검사 3명의 향응액이 사실상 확정되자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 법무부는 이달 9일 나 검사에게 정직 1개월에 접대받은 금액의 3배인 약 349만원의 징계부가금 처분을 내렸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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