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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025.05.23. photo@newsis.com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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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막판 표심 잡기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대선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보수층 중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 투표율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양 후보의 유불리가 엇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윤호중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선대위 구성원에게 당부한다. 남은 선거는 백병전이고, 선대위는 현장 지원 총력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주권자인 국민 한 분 한 분을 간절히 설득해 주길 바란다"며 "여러분이 설득한 한 사람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위험)'를 부각시키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의 호소문을 발표하며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본인의 재판을 무력화시키지 않으면 대통령 임기를 마칠 수 없다"며 "이 후보는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유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 유죄취지 파기환송은 곧 유죄 확정"이라고 했다.
선거 막판 양당의 지지 호소에도 이번 대선 투표율은 최근 세 차례 대선보다 다소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탄핵 에너지가 있었던 19대 대선을 포함해 최근 세 차례 대선에서 (반올림하면) 76~77%라는 엄청나게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며 "이번 투표율은 전과 비교해 2~3%P(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본다. 양측이 첨예한 선거일수록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18대 대선은 사전 투표 없이 치러졌음에도 75.8%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 후보가 0.73%P의 박빙 승부를 펼쳤던 20대 대선 투표율은 77.1%였다.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시내 한 거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5.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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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22.53%P 차로 크게 이겼던 17대 대선 투표율은 6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패배를 예감한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 상당수가 체념하고 투표를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23~25일 진행한 여론조사(조사대상 만 18세 이상 1003명, 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P, 100% 전화 면접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김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이 후보 지지율은 48.2%, 김 후보 지지율은 41%로 나타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이재명·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8.2%, 33.5%였다.
한편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에 불리하다는 그동안 '선거 공식'이 이번 대선에선 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상적으로 정치권에선 낮은 투표율은 고령층 대비 보수 성향이 옅은 젊은층이 투표에 나서지 않은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최 소장은 "(투표율이 낮더라도) 민주당 입장에선 불리하지 않다고 본다. 그 이유가 개혁 보수 일부의 이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층이 여전히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보수와 탄핵에 찬성한 보수로 나뉘어 있다"며 "김 후보가 탄핵을 찬성한 보수 유권자를 모두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현재 보수 진영에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금 수준으로 이상으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요인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 구도가 '이재명 심판 선거'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단일화가 안 될 경우 보수 표심이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로 나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오는 29~30일 치러질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상승 요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 소장은 "(사전 투표에는) 편리함도 있지만 특정 세력이나 인물을 하루 빨리 심판하고 싶다는 심리가 사전 투표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투표에 이같은 응징적 성격이 있기 때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및 파면 후 치러지는 선거에서 사전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05.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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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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