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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美비자 취소된 中유학생에 "최고의 대우할 것"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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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에

    존 리 가초 홍콩 행정장관 "홍콩에 큰 기회"

    이데일리

    2024년 11월 23일, 홍콩과기대에서 공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언론과 이야기하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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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홍콩 정부가 미국 정부의 비자 취소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본토 유학생들에게 “최고의 지원과 대우”를 약속했다. 미국 내 차별과 불공정한 대우를 겪는 외국인 유학생 전반에 대해 “홍콩이 전면적으로 환영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존 리 가초 홍콩행정장관은 29일 홍콩 입법회(의회)에서 열린 질의응답에서 “홍콩이 더 적극적으로 해외 유학생을 유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들 피해 학생들은 미국 이외 국가 출신으로, 홍콩에 큰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와 지역 대학들은 홍콩에서 학업을 이어가려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지원과 준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장관은 또 정부가 하버드대 동문회와 소통하며 행정당국의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유학지를 선택할 때 얼마나 환영받는다고 느끼는 것 역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이전에도 홍콩 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비율을 현 40%에서 필요에 따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잇따라 미국 대학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인물 또는 핵심 분야를 전공하는 유학생을 포함해, 비자 취소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향후 중국과 홍콩 출신의 비자 신청자에 대해 심사 기준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행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외국인 학생 비자 면접을 중단한 지 하루 만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국가·지역은 이를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홍콩은 가장 적극적인 곳 중 하나다. 홍콩과학기술대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권한 박탈 조치로 불안을 겪고 있는 하버드 재학생 및 입학생들에게 “간소화된 입학 절차와 학업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 장관은 “홍콩에는 세계 100위권 대학이 다섯 곳이나 있고, 일부 강의는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고등교육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사회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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