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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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박근혜·윤석열 두 전직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간접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두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 측 반응은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대구에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 일정에는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함께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파면 이후 서문시장을 공개적으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에 김문수 후보께서 동성로에서 유세하실 때 많은 분이 '저를 한번 보고 싶다'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며 "제가 가슴이 뭉클해서 진작 가서 봬야 하는데 이렇게 됐구나 싶어서 오늘 오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튜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 대해 "진짜냐. 거길 왜"라고 반문한 뒤 "장 보러 간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도 같은 날 김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 주도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집회에서 윤 전 대통령 호소문을 대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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