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란히 선 바이든 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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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콜라라도주에서 있었던 친(親)이스라엘 시위에서 화염병 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2일(현지시간) "바이든의 터무니없는 국경 개방 정책 때문에 용의자가 미국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어제 콜로라도에서 벌어진 테러는 미국에서 용납될 수 없고 테러행위는 법에 따라 최대 한도로 기소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우리가 왜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고 불법적인 반미 급진주의자들을 미국에서 추방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면서 자신의 강경한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콜로라도주 볼더시에서 전날 열린 친(親)이스라엘 행사 현장에서 한 남성이 화염병을 던져 8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는 남녀 각각 4명이었고 연령대는 50~80대까지 장·노년층이었다.

용의자인 이집트 국적자 모하메드 솔리만(45)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대를 향해 화염병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팔레스타인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었는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미 연방 수사국(FBI)는 이번 공격을 테러 행위로 간주해 수사하고 있으며, 솔리먼의 보석금은 1천만달러로 책정됐다.

솔리만은 지난 2022년 8월 여행 비자(B2)로 미국에 입국한 뒤,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솔리먼은 볼더시에서 남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진 곳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었고, 인터넷 등에서 화염병 제조법 등을 검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솔리만은 당국에게 "1년동안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피살된 지 불과 열흘만에 발생해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미국내 특정 세력 겨냥 폭력 사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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