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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이재명, 이념보다 문제해결 중시" 평가…"전략적 파트너십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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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연합(EU)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핵심 동맹으로서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며 축하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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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에 대한 공통된 약속을 갖고 있으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U 의회 내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는 이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자마자 'EU는 한국의 새 대통령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나'라는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가치 지향보다 실용주의 중심인 이 대통령을 상대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외교적 접근 방식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CFR 내 아시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알렉산더 립케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의석이 3분의 2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당 소속 이재명 대통령은 강력한 정치적 입지를 다진 채 취임한다"면서 "전임 대통령(윤석열)이 가치 기반 외교와 서방과의 공공연한 연계를 지지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 대통령의 특징을 '문제 해결형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이념보다 실리를 중시한다느 차원이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이웃 국가인 중국, 러시아와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이들과 적대감을 조성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웃 국가와의 관계를 경제적 기회라는 틀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에 나설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이어 ECFR은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점점 긴밀해지고 모스크바(푸틴 대통령)의 대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짚었다.

    결론적으로 "유럽 국가들은 이 대통령이 외교 정책을 주변국으로 재집중하고, 아시아와 유럽의 안보 연계를 축소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고서는 "한국과의 국방 및 친환경 기술 분야 협력이 EU에겐 기회의 영역이 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한 대응 조율에 있어 한국은 EU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강한 요구를 하는 대신, 중요한 문제에 한국이 입장을 일치시키도록 부드럽게 독려해야 하지, 수사적 충돌은 지양해아 한다"고 조언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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