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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전두환 얼굴 내걸고 '광주 런닝맨'이라니...5·18 왜곡한 게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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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온라인 게임이 아직도 해외에서 이용되고 있어 논란이 거세다. 미국 게임 개발사 미국 밸브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스팀'에 올라온 온라인 게임 '광주 런닝맨' 화면./사진=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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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온라인 게임이 아직도 해외에서 이용되고 있어 논란이 거세다.

    4일 5·18기념재단과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온라인 게임 '광주 런닝맨'이 여전히 해외에서 접속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통해 국내 접속을 차단했다.

    이 게임은 미국 게임 개발사 밸브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스팀'에 올라왔다. 사용자가 제작해 배포하는 UGC 게임으로 15세 이용가다.

    전두환 전 대통령 얼굴을 내걸고 계엄군과 시민들이 서로 공격하는 내용의 게임인데 역사적 가해자 중심의 왜곡된 시선이 문제로 지적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계엄군 폭력을 정당화하고 시민들을 폭력단으로 몰아세우는 식이다. 댓글을 통해서도 역사 왜곡과 폄훼가 이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5·18기념재단은 "해외 콘텐츠가 역사를 왜곡하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국제법을 적용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단은 외교부 등에 현황을 알리고 구체적인 대응을 요청할 방침이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민주주의 역사에 이해도가 낮은 국내 청소년, 외국인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이 주입될 수 있다"며 "해외에서 벌어지는 전두환 미화, 1980년 국가 폭력을 정당화하는 행위는 헌법적 가치인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중국 온라인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전두환씨 얼굴이 그려진 가방, 티셔츠 등이 판매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며 "남의 나라의 아픈 역사를 희화화하는 것은 큰 잘못이고 이를 수익구조로 삼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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