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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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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원내대표직 내려놓겠다…대선 패배 책임 회피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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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2025.06.05.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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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권 원내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원내대표로서 제 책임이 가볍지 않다. 회피할 생각도, 변명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제21대 '6.3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패배했다. 국민이 내려준 매서운 회초리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아울러 김문수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넘어 윤석열정부 3년 실패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총체적 심판을 받았다"며 "총선 참패 이후 심화된 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이 원팀으로서의 단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분열은 안 된다. 하나가 돼야 한다. 쇄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해야 할 때"라며 "국민의 지지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사과드리고 저부터 깊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제가 원내대표직을 맡기로 했을 때 '독이 든 성배'를 드는 심정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저는 5선이고 이미 원내대표직을 수행한 적이 있다. 그래도 당시 여당으로서 국가적 위기와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했기에 다시 책임을 맡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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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2025.06.05.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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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당의 분열을 막고 화합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 일각의 지속적인 도발과 자극, 인격모독을 감내했다"며 "그럼에도 저를 믿고 도움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린다. 부디 이번 의원총회가 패배 원인을 가감 없이 직시하고 향후 올바른 당 체제를 논의하는 보수 재건의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새 정부가 국민을 위한 민생과 통합의 행보에 나선다면 우리 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막상 출범 첫날이었던 어제 사법부 길들이기를 위한 대법관 증원법을 단독 처리하더니 오늘 첫 본회의에서 '3대 특검'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연 새 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 것 같나"라며 "가장 힘이 있을 때 가장 국민에게 혜택이 고르게 돌아가는 민생 관련 정책과 법안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발언을 한 뒤 의원총회장에서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내가 없어야 자연스럽게 토론을 할 것"이라며 "(대선에서) 패배하면 사퇴해야겠다는 마음은 오래전부터 먹었다"고 밝혔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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