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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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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퇴...“책임 회피, 변명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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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權 “대선 패배, 당내 분열에 대한 질책”
    “보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논의해야”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의총서 사퇴 선언


    매일경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퇴 발표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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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12·3 계엄선포로 인해 당이 비상인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생애 두 번째 원내대표를 맡았는데, 176일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며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 패배는 단순히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에 그치지 않는다”며 “집권 여당 국민의힘의 분열에 대한 뼈 아픈 질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로서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그리고 변명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12일 전임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 72표를 얻어 2년 만에 다시 여당 원내대표가 됐다. 취임할 당시 당은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안 통과 등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차이가 15% 이상 벌어졌지만, 한 달 만에 지지율을 민주당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난 권 원내대표는 “대선 기간에 만약 선거에서 패배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니까 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패배하면 사퇴하겠다는 마음을 오래전부터 먹었다”며 “두 번째 원내대표를 할 때부터 오래 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의총에서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비상대책위원들도 ‘후보 교체 파동’ 등 선거 과정에서의 혼선을 언급하며, 당의 단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잇따라 사퇴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패배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로 일단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뽑는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또 권 원내대표의 사퇴로, 그동안 권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던 친한(한동훈)계는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더욱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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