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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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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성적표’ 개혁신당, 자생력 입증 숙제 [이재명정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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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정부 비판·국힘과 차별화 병행 관건

    이준석, 정치개혁 논의 포럼 출범 검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 자릿수 득표율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개혁신당이 자생력을 입증해야 하는 숙제를 또다시 떠안았다. 3석 규모라 국회에서 유의미한 존재감을 보이기 어려운 여건에서 이재명정부를 효과적으로 비판·견제하는 동시에 국민의힘과도 차별화를 꾀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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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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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대선 후 첫 최고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날 인선을 두고 “이재명 대선 캠프를 고스란히 대통령실과 정부로 옮겨 놓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천 권한대행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을 두고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해왔고 친명(친이재명)계 팬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민주당의 진영 논리를 충실히 따라온 인물”이라며 “(이 대통령이) 의석수를 믿고 통합과는 거리가 먼 총리 인선을 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권한대행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서 대법관 증원을 골자로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민주당 단독으로 통과된 데 대해서도 “취임 첫날부터 입법 폭주가 벌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보수 진영 내 존재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선명 야당’ 기치를 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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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왼쪽)과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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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에 국민의힘과 다른 행보를 통한 독자성 확보에도 나섰다. 이준석 의원을 비롯한 개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추진한 ‘채상병·내란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에 찬성 표결했다. 검사징계법 개정안에는 반대했다. 이 의원은 이번 대선에 화두로 띄운 정치개혁 등 의제 논의를 위한 의원연구단체나 포럼 출범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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