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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한남동 관저 ‘개 수영장’ 의혹에 尹 대통령실 “전혀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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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이재명 대통령 만찬 참석자 중 한명인 박홍근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여전히 격의없고 소탈한 모습에 든든하고도 뿌듯한 시간이었다”며 사진 5장을 게시했다. 박 의원이 게시한 사진 중 하나. [사진 출처 = 박홍근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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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설치된 수조 시설을 두고 ‘개 수영장’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실은 “외빈 방문 때 야외 행사시 조경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수경시설”이라며 “개 수영장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시 함께한 지도부 의원 24명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일종의 에피소드라고 한다면 야당 시절에 저희가 집중적으로 다뤘던 (관저 안) 정자라든가 이런 것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찬 참석자 중 한명인 박홍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여전히 격의없고 소탈한 모습에 든든하고도 뿌듯한 시간이었다”며 사진 5장을 게시했다.

    박 의원이 게시한 사진 중 하나는 작은 규모의 수조 시절이었다. 해당 시설의 내부는 파란색 타일, 주변부는 대리석 재질로 만들어진 직사각형 형태로 보인다. 내부에는 물이 들어 있는데, 단차가 있어 수영장으로 추정된다.

    박 의원은 한 언론에 길이가 5m에 불과하고, 물의 깊이 또한 성인 무릎 정도의 높이여서 사람이 사용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며, 당시 만찬 참석자들끼리 ‘개 수영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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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재임 당시 한가위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 = 대통령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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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재임 당시 개 6마리, 고양이 5마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관저 거주 기간 동안 수돗물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고 반년 후인 2023년 6월부터 수도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해서 최소 1356t, 최대 2051t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4월 24일 YTN라디오에서 “수영장은 윤석열 정부가 관저 이전을 하면서 새로 설치했다고 한다. 확인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자료요청을 했는데 여전히 자료제출을 안하고 있다”라며 “들리는 말로는 수영장이 관상용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고 하는데 정확한 진실은 팩트체킹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감사원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대통령실·관저의 이전 및 비용 사용 등에 관한 불법 의혹 감사를 진행해 결과를 내놨지만, 민주당을 중심으로 부실 감사 지적이 나오며 재감사에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수조 시설에 대해 “2023년 가을 UAE 대통령 답방을 앞두고 그해 여름 관저 차담회를 위해 수경 공간을 마련한 것”이라며 “수경시설 크기는 가로 2m, 세로 6m, 깊이 50cm이며 양옆으로 대리석이 넓게 깔린 것은 외빈방문 야외행사 때 식사나 차담을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이 설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조 시설에 온수 공급 시설 설치 및 불법 굴착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시설에는 온수 공급 시설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이 시설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관저 경내는 지목상 대지로 수경시설용 굴착은 인허가 대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 입주 후 수도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수조) 시설과 수돗물 사용량을 연관 짓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며 “윤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관저 일평균 사용량은 25~32t으로, 전임 정부 청와대 관저에서 쓴 40~50t보다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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