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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코스피만 올랐나 ‘코스닥’도 2주 연속 ‘질주’···개미 자금, 대통령픽 ETF로 몰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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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지수 추종 ETF 자금유입 상위권···거래대금도 높아

    증시 부양 강조하는 신정부 정책 기대감 영향

    이차전지·지역화폐·제약·바이오주가 상승세 이끌어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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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증시가 호황기를 맞았다. 11개월 만에 280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는 물론 코스닥 지수 또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자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향한 개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피가 연고점을 돌파한 지난 5일 ETF 시장에서 개미들은 ‘코스닥 ETF’로 이동했다. 자금유입 3위 KODEX코스닥150(492억), 5위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341억)로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자금유입 상위권을 차지하며 개미들의 선택을 받았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도 자연스레 늘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7조4623억원을 기록한 거래대금은 대선 전 5조원대에서 2조 이상 올랐다.

    대선 이후 국내 주식형 ETF 거래대금 순위를 봐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로 구성된 ETF에 쏠려있음을 알 수 있다. ▷KODEX 레버리지(4789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4720억원) ▷KODEX 200( 4335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213억원) ▷KODEX 코스닥150(1270억원) 순으로 거래대금이 많았다.

    무엇보다 이재명 대통령의 관련 ETF 매수 소식이 투심을 이끌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대선 후보 당시 ‘오천피(코스피지수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를 4000만원어치 매수했다.

    증시 부양을 강조하는 신정부 정책 추진 기대감도 한몫했다. 정책 수혜주 위주로 수급 순환이 이뤄졌다.

    특히 KODEX코스닥150 구성종목 중 상위 비중을 차지하는 이차전지주도 투자자 유입에 큰 역할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K-배터리 산업 육성 공약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대선 공약과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배터리 세제지원 확대 ▷배터리 삼각벨트(충청-영남-호남) 조성 ▷국내 생산세액공제 및 투자세액공제 직접 환급제 도입 ▷에너지저장장치(ESS)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여전히 이차전지 업황이 녹록지 않은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 축소 결정까지 겹치며 우려가 더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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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 대통령의 정책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는 또 다른 코스닥 종목이 있다. 바로 지역화폐주다. 이 대통령은 대선 유세에서 지역화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며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해 내수를 촉진하고 매출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주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쿠콘(61.76%)과 코나아이(57.54%)는 대선 이후 코스닥 상장주 중 증감률 2,3위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도 정책 수혜로 코스닥 유망주 자리에 올랐다. 이재명 정부가 신산업 집중육성을 위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국가 투자를 확대하고 보상체계를 개편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제약은 기업별 개별 이슈도 호재였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경쟁사 할로자임의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특허 분쟁에서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이자 주가가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대선 이후 통신(7.53%)·코스닥150산업재(6.27%)·금융(6.14%)·금속(5.60%)·IT서비스(5.59%) 순으로 높은 주가 증감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정책 수혜뿐 아니라 관세 영향을 덜 받는 코스닥 업종들의 호실적도 추세적 반등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바이오·화장품·엔터 업종을 좋은 선택지로 꼽았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과거 중국 비중이 높았던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 다변화되고 있고 엔터는 주요 아티스트 복귀와 아시아 지역 중심의 매출 구조가 글로벌 국가로 다변화되면서 이익 모멘텀이 상승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짚었다.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 확보도 반등의 주요 이유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동성 환경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감안하면 코스닥 시장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확정된 후 거래대금과 신용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가 확대되면서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은 더욱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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