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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오는 17일까지 4인 협동 공포 게임 '미메시스(Mimesis)'의 체험판을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공개한다.
'미메시스'는 정체불명의 비로 인해 일부 인간이 타인의 목소리, 행동, 기억까지 복제하는 괴물 '미메시스'로 변이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유저는 최대 4인의 협동 팀을 구성해, 트램을 타고 위험 지역에서 탈출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자원을 수집하며 트램의 운행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팀원 중 누군가가 이미 미메시스로 대체되었을 수 있다는 의심과 긴장감 속에서 플레이를 이어가야 한다. 이 작품은 강화 학습과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AI 행동과 음성을 구현한다. 유저는 팀원으로 위장한 AI 적 '미메시스'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경계하는 고도의 심리전을 경험하게 된다.
'미메시스'는 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에서 개발한 작품이다. 렐루게임즈는 앞서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과 어드벤처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을 선보인 바 있는데, 두 작품 모두 보기 드문 창의적인 생각을 AI 기술로 현실화해 팬들에게 큰 재미를 안겼다는 평을 받았다.
'미메시스' 역시 동료라고 믿었던 사람이 사실은 AI로 만들어진 괴물이라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의 공포감을 유저들에게 선사하는 작품이다. 공포 속에서 더 많은 자원을 얻기 위해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이 곳에서 멈춰야 할 것인지 선택을 강요하며 끝없는 혼란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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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빠진 '트램'을 끌고 목숨을 건 일확천금 여행
'미메시스'의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유저들은 고물과 다름없는 '트램'에서 눈을 뜨게 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인 '미메시스'는 유저들이 트램을 타고 안전지역 밖으로 이동해 다양한 물품(스크랩)을 줍고, 다시 안전지역으로 돌아와 스크랩을 팔고 자금을 획득해 생존하는 것이 목표다.
낡아빠진 트램은 한번 움직일 때마다 수리가 필요하다. '사냥'을 통해 트램 수리비만큼 스크랩을 얻지 못했다면 고장난 트램은 움직이지 않고, 다시는 안전지역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바로 게임 종료인 것이다.
안전지역에서는 스크랩 사냥 전에 여러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어두운 환경에서의 생존 필수품인 '손전등',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는 '나침반', 스크랩을 찾을 수 있는 '탐지기', 위기 상황에서 나를 지켜주는 '방망이' 등 소지품을 최대 4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주어진 자금은 한정돼 있고, 파티원들의 공용 자금이기 때문에 서로 간의 상의가 필요하다.
안전지역 밖은 위험하다. '미메시스'의 세계에서는 정체불명의 비로 인해 인간이 괴물 '미메시스'로 변하게 된다. 비는 방사능처럼 남아 주변을 오염시키며 생존자들을 모조리 괴물로 바꾸려고 한다. 든든한 방호복을 챙겨 입고, 안전지역에 설치된 샤워 부스에서 오염 물질을 깨끗이 씻어냈다면 이제는 바깥으로 나갈 준비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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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외부로 나가기 위해서는 동료들과 협동이 중요하다. 인게임 마이크를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소통이 엇갈리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네 명의 파티원들은 모두 똑 같은 멍청하게 생긴 방호복을 입고 있고, 똑같은 디자인의 가방을 멨다. 목소리를 듣는다면 서로를 구분할 수 있지만, 목소리와 모습을 똑같이 흉내내는 '미메시스'는 구분할 수 없다.
안전지역에서 사전에 미리 암구호를 마련하거나, 숫자키로 사용할 수 있는 제스처를 통해 서로를 식별할 수 있는 사인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동료로 변한 '미메시스'들에게 뒷통수를 얻어맞고 차가운 바닥에 쓰러지게 될 지 모른다.
트램을 타고 밖으로 나왔다면 스크랩이 가득한 연구소로 떠날 수 있다. 이동할 수 있는 연구소는 여러 개이며 위험도와 오염도, 스크랩의 수 등을 사전에 확인 가능하다. 리스크를 잘 생각하며 목적지를 설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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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로 가득한 연구소에 어서 오세요!
목적지인 연구소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미메시스' 플레이가 시작된다. 안전지역 밖은 가만히 있어도 방호복을 뚫고 오염도가 차오르는 위험한 곳이다. 오염도가 모두 차오르면 미메시스로 변한다. 선택지가 없으므로 곧바로 트램에서 내려 연구소로 뛰어가야 한다.
연구소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어둡다"고 느끼게 된다. 앞에 놓인 길은 여러 가지. 용감한 네 명의 파티원들은 처음으로 선택을 내려야 한다. 갈라질 것인지, 함께할 것인지. 만약 갈라진다면 몇 명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함께한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할지는 몰라도, 갈라졌을 때에 비해 스크랩을 많이 획득하기는 어려워진다.
연구소는 입구조차도 안전한 곳이 아니다. 기자의 파티는 첫 시도 때 입구에서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 너무 많은 고민을 한 끝에, 갑자기 닫힌 문을 열고 '미메시스'가 나타나버렸다. 당황하는 사이 '미메시스'가 파티에 숨어 버렸고 누가 미메시스인지 모르게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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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그 순간 게임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순식간에 한 명이 미메시스에게 목덜미를 채여 쓰러졌기 때문이다. 쓰러진 파티원은 사망하고, 곧바로 미메시스가 된다. 미메시스로 되살아 난 파티원이 아는 사람과 완전히 같은 목소리로 외치며 달려들려고 하자 본능적으로 연구소를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
트램은 운행할 때마다 세 번까지 이동할 수 있다. 첫 번째 기회를 아쉽게 날려버렸지만 다음 연구소에서는 대박을 칠 것이라 믿고 다음 연구소로 트램을 이끌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나아갈 것인가, 멈출 것인가
1차 시기의 교훈을 얻어, 다음 연구소에서는 입구에서 2명씩 나뉘어 곧바로 문을 열고 움직였다.
칠흑같이 어두운 연구소에서는 한 발 한 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연구소는 '미메시스'가 아니더라도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다. 무슨 실험을 한 것인지는 몰라도 이족 보행하는 부엉이, 토끼, 다람쥐 등이 킬러가 돼 연구소에 침입한 인간들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
생명선인 손전등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앞으로 나아간 끝에 마침내 스크랩들을 발견했다! 키보드, 고장난 신호등, 트래픽콘 등 스크랩은 여러 가지며 각각 가치도 다르다. 트램을 고치기 위한 목표액은 190달러, 획득한 스크랩들의 가치는 그보다 살짝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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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용감한 전사들은 두 번째 선택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 위험을 무릅쓰고 나아갈지, 아니면 세 번째 시기를 기대하고 트램으로 돌아갈지를 말이다. 사망하면 지금까지 획득한 스크랩들을 모두 잃고, 손전등과 같은 장비까지 모두 떨어뜨리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 하지만 세 번째 시기에서 죽지 않고 스크랩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미메시스'는 생존이 걸린 극한의 환경에서 유저들에게 거듭 선택을 강요한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점차 차오르는 오염도 또한 시야를 좁게 만들고 선택지를 들이민다. 결국 기자는 더 이상의 탐사를 포기하고 이른 시기에 연구소를 빠져나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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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에 도착하면 다른 동료들을 기다릴지, 아니면 이들을 포기하고 다음 연구소로 이동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실력에 자신 있다면 아직 살아있을지 모르는 동료들을 구한다는 제3의 선택지도 있다. 오염도가 충분히 차오르기 직전까지 두 명의 동료들을 기다렸다가 다음 연구소로 향했다.
이동 중 표시되는 결과 상황판을 확인하자 역시나, 두 명은 이미 작전 중 사망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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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로 가득한 '연구소', 들어가는 것은 쉬워도…
세 번째 연구소에서도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두 명으로 나뉘어 움직였다. 운이 좋아 수리비를 덮어쓸 수 있는 높은 가치의 스크랩을 얻었고, 더 움직여도 된다고 선택하며 안쪽까지 들어가 한아름 스크랩을 주워들었다.
연구소는 빠져나오는 것도 문제다. 열고 들어간 문을 다시 따라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듯 보이지만 눈 앞에 있는 문을 연 것이 나인지, 아니면 괴물과 미메시스인지 알 수 없다. 때때로 연구소는 천장에서 오염 물질을 쏟아내 방호복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갑작스럽게 뒤에서 들리는 파티원의 목소리까지 공포감을 자극한다.
"지금 뒤에서 들린 이 목소리가 과연 사람일까?"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먼저 앞길을 열던 동료가 어두운 방의 문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엉이 괴물에게 쓰러지고 말았다. 이제 눈 앞의 문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 혼자서 다른 루트를 통해 연구소를 빠져나가야만 한다.
스크랩은 사용하기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장난 신호등은 휘두르는 무기가 될 수도, 앞을 비춰주는 손전등이 될 수도 있다. 괴물들을 기절 시키며 스크랩 몇 개를 박살 내고서야 간신히 연구소를 탈출할 수 있었다.
사망하면 제3자의 시점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다. 괴물들에게 차례차례 쓰러지는 동료들을 지켜보며 무력감을 느끼거나, 또는 궁지를 이겨내며 연구소를 탈출하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미메시스'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공간에서 느끼는 극한의 공포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내리는 선택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다. 특히 동료처럼 다가온 상대가 알고 보니 나를 순식간에 처치할 수 있는 AI 괴물이었음을 확인할 때는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과연 나는 괴물들로 가득한 연구소를 탈출할 수 있을까?" 이같은 생각이 들었다면 곧바로 '미메시스'에 합류하자. 다만 네 명의 파티원을 모으는 것부터 큰 장애물일 수 있기 때문에, 공식 디스코드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확인해 보는 것도 요령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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