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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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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4선 이헌승, 국힘 원내대표 출마 "어려운 때일수록 중진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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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상보)3선 김성원·송언석 이어 세 번째 출사표

    머니투데이

    이헌승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30/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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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선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부산 부산진구을)이 14일 "저는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 당이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당의 통합과 쇄신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3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 의원이 후보등록일 마감 직전 레이스에 합류한 것이다. 수도권의 김 의원, TK(대구경북)의 송 의원에 이어 PK(부산울산)의 이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16일 열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진행되게 됐다.

    이 의원은 3명 후보들 중 유일한 4선으로, 범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송 의원,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과 비교해 가장 계파가 옅은 편이다. 이 의원은 이를 노린 듯 중진의 다양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모두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이 다시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계파 간의 분열로 자칫 분당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른다"며 "저는 그동안 중립적인 자세로 계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이 필요할 때면 어떤 자리든 마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다양한 자리에서 헌신했음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너무나 어려웠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당위원장을 맡아 시당에서 숙식하며 낙동강벨트를 수호하고자 야전에서 뛰었다. 야당 대표 비서실장으로서 전국을 돌며 민심을 청취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유세총괄본부장으로서 전국을 후보자와 함께 돌며 우리의 목소리를 알렸고 전국위원회 의장으로서 당의 갈등을 중재하고 통합을 이뤄왔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의 경험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다시 한번 뛰겠다. 우리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합리적인 보수정책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명야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내 계파 청산 등 '통합'을 가장 앞세웠다. 그는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이다.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며 "원내지도부의 균형있는 인사정책을 추진해 중도통합형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원내 및 원외 당협위원장들 간의 공식적 소통구조를 확립하고, 다음 총선에 상향식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처절하게 반성하고 내년을 준비하겠다"며 "인민재판식의 반성은 갈등만 유발할 뿐이다. 중립적인 대통령선거 평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 궁극적으로는 내년 지방선거의 필승전략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이번 원내대표 후보군 중 유일한 4선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3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협상에서도 우위에 있단 것이다.

    그는 "선명야당으로서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며 "정치는 타협이고 협상이다. 우리가 줄 것은 많지 않지만 가진 무기를 활용하여 여당의 3선 원내대표를 상대로 4선인 제가 타협을 이뤄내 정기적인 영수회담,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관철시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으며 당리당략에 치우친 정치 공세에는 강력하게 맞서겠습니다.

    이 의원은 또 "우리 당을 민생중심 정책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정책 다양화를 위한 전 상임위 분야의 정책자문위원을 활성화하고 정책위원회·여의도연구소가 연계하여 현장 중심 정책을 개발하겠습니다.

    아울러 "미래세대를 육성하고 보수정당의 가치를 이어가겠다"며 "보좌진, 당 사무처 당직자 의견 창구를 구성하고 청년위원회를 활성화시켜 우리 당을 더욱 젊고 활기차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이제 더는 시간이 없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우리 당이 분열이냐 통합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출범 시작과 함께 여당의 입법폭주가 시작됐고 당 안팎으로 통합과 협상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당의 중진이 앞장서서 해결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위원회 의장이라는 당직 경험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국방위원장의 국회 경험, 그리고 국회 정각회장, 한·아프리카 의회외교포럼 공동대표,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국회 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 공동대표라는 경험은 이 모든 난관을 헤쳐가기에 충분한 자산이라고 확신한다"며 "줄서지 않고, 국민과 걷겠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이어 "모두의 원내대표로서 합리적이고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당에 대한 충정심 하나만으로 이번 선거에 임한다. 많은 분들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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