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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떨어지는 미사일에 환호…‘앙숙’ 레바논선 색소폰 불며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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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이스라엘에 떨어지는 미사일을 보며 색소폰을 연주하는 장면.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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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과 앙숙 관계인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떨어지는 이란의 미사일을 보며 즐거워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양국 간 무력 충돌은 점점 격화되며 최근에는 직접 상대국 도심을 겨냥한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소셜미디어 등에는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루프톱 바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여러 발이 밤하늘을 가로질러 이스라엘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시민들은 미사일을 쳐다보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색소폰 연주자는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흥에 겨운 듯 열정적인 연주를 펼쳤고 파티 참석자들은 휴대폰으로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을 촬영했다. 해당 장면을 담은 게시물은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980만회 이상 조회됐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시민들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즐기는 것” “야만인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스라엘은 주변국들의 적이다” “이스라엘이 죽인 무고한 사람이 더 많다” 등의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또 AFP 통신은 15일 레바논의 한 결혼식장에서 촬영된 또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조선일보

    결혼식 중 이스라엘에 떨어지는 미사일을 보며 기뻐하는 레바논 시민들. /AFP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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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중 이란의 미사일이 상공을 가로질러 이스라엘로 향하는 장면이 목격되자 주최 측은 잠시 진행을 중단했다. 하객들은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했고 춤을 추며 흥겨워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과거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르면서 적대 관계를 이어왔다.

    한편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 후 이란이 보복 공습을 감행하자 이스라엘이 다음 날 추가 공격에 나섰고, 이란도 바로 재보복 공격을 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민간인 주거 지역을 공습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15일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 협상은 결국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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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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