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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글로벌]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AI는 인류 최후 기술...美 수출 규제는 중국 기술 독립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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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기 대표]
    테크M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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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의 창업자인 런정페이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를 정면으로 언급하며, 기술 자립과 AI 기술의 장기적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AI를 "인류의 마지막 기술 혁명"이라 지칭하며 중국이 향후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런 창업자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칩 성능은 미국보다 한 세대 정도 뒤처졌지만, 수학적 보정과 병렬 클러스터 처리로 실질적 성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는 단기적 타격을 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중국의 기초과학 강화와 기술 내재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화웨이는 매년 1800억위안(약 34조원)에 이르는 연구개발(R&D) 예산 중 3분의 1을 기초이론 연구에 투자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는 성과 지표조차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비싼 수입 기술을 사느니, 자국 연구자에게 투자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AI 전망에 대해서는 "완성까지 수십년, 혹은 수백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하면서도, 중국이 청소년 인구와 인프라, 전력망 등에서 강점을 지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AI가 산업 전문가 중심으로 재편되며, 중국형 모델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회 인프라 구축 문제에 대해선 "고속철·전력망 같은 기반시설은 시장경제로는 불가능하다"며, 사회주의 체제의 구조적 강점을 부각했습니다. 산업 발전에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는 논리로 자본주의와 차별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유럽의 산업정책 전문가 조스트 위베케는 해당 인터뷰가 단순한 기업인의 견해를 넘어, 중국 공산당의 산업 전략과 메시지를 담은 공식적인 발언이라 평가했습니다. 그는 "화웨이는 더 이상 피해자 서사를 내세우지 않고 기술 내재화의 모범 사례로 스스로를 정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기술 독립 행보가 세계 산업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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