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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G7 정상회담

    'G7 끊고 귀국' 트럼프 개입하나…위기의 이란,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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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이란 전쟁 개입이 임박했다. 참석 중이던 G7(주요 7개국) 회의마저 중단하고 워싱턴DC로 조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핵 협상 압박, 또는 이스라엘을 돕는 군사적 압박 카드를 준비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수세에 몰린 이란은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고지도자 제거를 포함한 정권 붕괴를 포기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2025.06.16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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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밤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만찬을 마친 뒤 당초 일정을 하루 줄여 워싱턴DC로 복귀했다. 백악관이 조기 귀국을 알리기 불과 몇 분 전, 트럼프 대통령은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내가 제안한 합의안에 서명했어야 했다.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모두 즉시 테헤란에서 대피하라고 적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JD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에게 이란 측과 만날 것을 독려했다"고 보도했다.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도 위트코프 특사와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이번 주 회담"이 논의 중이라며 "목표는 핵 합의 및 이스라엘-이란 전쟁 종식과 관련한 외교적 해법"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워싱턴DC로 가는 것은 (이스라엘-이란) 휴전과 전혀 관련이 없다. 그보다 훨씬 더 큰 문제"라고 적었다. 17일 미 CBS 기자가 X에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캐나다에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휴전이 아닌 "이란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종식"을 원한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일각에선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벽한 제거를 위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기 전에 (이란 핵프로그램이) 이미 없어졌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급한 쪽은 이란이다.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수도 테헤란의 제공권을 제압당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상호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 의사를 아랍권 중재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긴급히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협상 재개의 조건으로 미국의 군사적 개입 금지를 요구했고, 이스라엘도 소모전을 감당하기보다는 외교적 해결책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 13일 대이란 공습 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취재진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제거 가능성을 묻자 "모든 전쟁 계획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죽음을 위협하는 암에 걸리면 그 암을 절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 제거 의지를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하메네이는 공습 후 테헤란 동북부 지하 벙커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테헤란을 빠져나가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길어진 가운데 우리 외교부도 한국시간 17일 오후1시부터 이란 전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를 발령했다. 이날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관은 현지 자국 교민에 대해 육로로 국경을 벗어날 것을 권유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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