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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美, 중동사태 개입에…유가 급등·증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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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중동 개입 가능성에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원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 증시는 약세를 보였고, 달러·금 등 안전자산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18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KODEX WTI원유선물(H)'은 14.64%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국내 상장 ETF 중 2위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방안을 논의하면서 국제 유가는 4% 넘게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4.84달러로 전장 대비 3.07달러(4.28%) 올랐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6.54달러로 전장보다 3.22달러(4.4%) 올랐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당분간 상방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핵합의 중단에 따라 이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하에 지난 4월부터 증산을 이어가고 있어 이전 갈등 국면과 비교해 상승폭이 다소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 급증으로 투심이 약화되며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84%),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 나스닥종합지수(-0.91%) 등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장 초반 원화값에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1360원대를 유지했다.

    국제 금 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17일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388.11달러로 전일 대비 0.1%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종가는 온스당 3386.6달러로 전장 대비 0.3% 하락했다. 이후 18일에는 오전 1시 기준 장중 3412.5달러까지 0.16%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문가영 기자 /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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