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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각국, 이란·이스라엘서 자국민 대피 총력… 日, 자위대 수송기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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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공습으로 양국 공항 폐쇄된 상황

    육로 피난 우선하되, 항공편 통한 대피 가능해질 경우 대비

    독일도 특별 상업편 가동…인도, '신두 작전' 개시

    이데일리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피난한 사람들이 불가리아 소피아의 바실 레프스키 소피아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불가리아 외무부 제공/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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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주요 국가들이 자국민 대피에 나섰다. 현재 대규모 공습으로 양국 영공이 폐쇄되며 전세기를 보내긴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나라들은 육로를 통한 인접국으로 이동해 피난을 지원하는 모양새다.

    일본 방위성은 19일 오전, 현지 공항이 재개되어 항공편을 통한 피난이 가능해질 상황에 대비해, 항공자위대 C2 수송기 2기와 약 120명의 자위대원을 아프리카 지부티에 위치한 일본 자위대 거점으로 출발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에는 약 1000명, 이란에는 약 280명의 일본인이 체류 중이다. 양국의 공항이 폐쇄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희망자에 한해 육로를 통한 국외 피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일본 현지시간 기준으로 이란에서는 19일 정오 이후, 이스라엘은 같은 날 저녁 각각 버스를 통한 인접국 피난이 예정돼 있다.

    이와 별도로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향후 현지 공항이 재개돼 항공편을 통한 대피가 가능해질 경우에 대비해, 일단 지부티에 수송기를 파견해 현지에서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위성과 자위대는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외무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해외 체류 일본인의 안전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중동 정세를 면밀히 분석하며 대응 방안을 폭넓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위대 항공기를 통한 해외 피난 지원은 이번이 10번째로, 지난해 10월에는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교전 상황 속에서 레바논에 머물던 일본인과 프랑스인 등 16명을 요르단으로 수송한 바 있다.

    방위성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본국에 수송기를 직접 투입하는 것은 안전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요르단 암만에서 자국민을 실어나를 수 있는 특별 상업편을 가동 중이다. 18일 첫 항공편이 투입됐으며, 하루 뒤 추가편도 예정돼 있다. 독일 외무부는 “상업 항공편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스라엘 체류 자국민을 이집트 국경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앞서 이란에서는 약 800명을 철수시켰으며, 1000명 이상이 추가로 대피 대기 중이다.

    인도는 ‘신두 작전(Operation Sindhu)’을 발동해, 110명의 인도 학생을 이란 북부에서 아르메니아로 이동시킨 뒤 특별기편으로 본국에 이송했다. 인도는 비상 대피 지원을 위해 터키메니스탄 등 다른 인접국을 활용한 항공편도 추가로 편성 중이다.

    호주는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각각 약 1200명, 1500명의 대피 요청을 접수했다. 펜니 웡 외교장관은 “공습, 드론, 대공미사일 위협으로 해당 지역의 항공로가 폐쇄되어, 항공기를 통한 대피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란은 상황이 매우 복잡해 육로 대피조차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의 육로 대피 여지는 상대적으로 좀 더 나으며, 앞으로도 추가 이송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우리나라도 이란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적색경보)인 ‘출국 권고’를 발령해 자국민 피난을 지원하고 있다. 이란과 공습을 주고받는 이스라엘에선 한국 교민 23명이 16일(현지 시간) 인접 국가인 요르단으로 육로를 통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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