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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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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시장 2차 추경 선반영했지만… “10월까지 발행 규모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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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발표한 가운데 KB증권은 대통령 선거 이후 채권시장이 추경을 미리 반영해뒀던 만큼 단기 충격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19일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채권시장이 소화해야 할 물량이 많은 점은 걸림돌로 지목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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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추경안은 총 30조5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19조8000억원을 적자국채로 조달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회 의결 과정에서 추경 규모가 달라질 수 있지만, 여당이 다수당인 만큼 정부안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2차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까지 고려하면 올해 국채 발행 규모는 207조1000억원에서 226조9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이달까지 발행된 국채와 남아있는 경쟁 입찰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발행 규모는 120조5000억원쯤일 것으로 임 연구원은 추산했다. 올해 하반기에 최대 106조4000억원을 발행하게 된다.

    단순 계산하면 상반기 월평균 20조1000억원에서, 하반기 17조700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소폭 감소한다. 문제는 보통 11월과 12월은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발행 규모도 입찰 규모가 작다는 점이다. 최근 10년간 11월과 12월의 발행 규모는 7~10월 평균 대비 각각 83%, 46% 수준이었다.

    임 연구원은 “7~10월은 월평균 20.1조원의 국채가 발행되고, 11월 16조7000억원, 12월 9조3000억원 규모의 국채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상반기 경쟁 입찰 규모가 17조원이었는데, 상반기와 같은 발행 규모가 10월까지 지속될 수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했다.

    변수가 있다. 세계국채지수(WGBI) 반기 리뷰가 이르면 오는 9월 말에서 10월 초쯤 나올 예정이다. WGBI 편입 효과에 따라 추종 자금이 선제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11월, 12월 발행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오는 26일 나오는 7월 국채 발행 계획에서 만기별 발행 규모도 고려해야 할 지점으로 꼽힌다. 기재부는 연초 30년물의 발행 비중을 크게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2~3년물의 발행 비중을 늘렸다. 적자국채는 장기물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이달 들어 10년, 30년물 금리가 크게 오른 점을 고려할 때 기재부가 단기물 발행 비중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임 연구원의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조달 비용을 고려하면 여전히 단기 금리가 낮지만, 6월 국채 발행 계획 당시와 비교하면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단기물 비중을 더 증가시킬 경우 단기물 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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