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라크 중수로 전격 타격
이란도 이에 미사일 공습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엇을 할지에 대한 생각들이 있다”고 이란에 대해 최후통첩성 경고를 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거센 압박을 받는 이란은 대외적으로는 ‘항전’을 택했지만 물밑에선 미국의 회담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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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TV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중수 생산 공장 등이 위치한 이란 아라크 핵시설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아라크에는 중수로 기반 플루토늄 생산시설이 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엑스(X)에 아라크 중수로 인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소개령을 올린 직후 이뤄졌다.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전면전 위기로 치달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이란에 대한 공격을 승인했지만 최종 결정은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한 도래 1초 전에 (벙커버스터 지원 등 이란 공격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신정체제를 이끌어온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란은 이날도 이스라엘 영토에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역시 영상 연설을 통해 “이란 국민은 강요된 전쟁과 강요된 평화에 굳건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란 외무부 당국자는 이란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겉으로는 결사항전을 말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준비를 하면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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