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국제유가 흐름

    “국제유가는 내렸는데”…새 정부 첫 전기요금 ‘동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적용시 ㎾h당 6.4원 인하돼야
    한전 재무 상황과 중동 위기 등 감안해 동결


    매경이코노미

    전기요금 고지서. (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국제유가 하락세와 국내 물가 안정화 등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43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공사의 누적 적자 상황과 중동 위기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을 고려해 현재 요금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연료비 조정 단가를 직전 분기와 같은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6월 23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 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연료비 조정 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단기적인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 요금의 기준이 바로 ‘연료비 조정 단가’다. 연료비 조정 단가는 최근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종합해 ㎾h당 ±5원 이내에서 결정된다. 현재는 최대치인 ‘+5원’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 분기 유가 하락 등으로 연료비 조정 단가를 -6.4원까지 내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한전의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해 조정 단가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 밖에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기본 요금과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아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한전은 “3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의 경우 한전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 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전년보다 2조7310억원 증가한 205조1810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를 전후로 한 2021∼2023년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팔아 43조원대 누적 적자를 떠안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