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무협약 맺고 고척돔 다회용기 공식화
야구팬들이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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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팬들은 이제 고척스카이돔에서도 다회용기에 음식을 먹어야 한다.
서울시는 고척돔 내 15개 식음료 매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서울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한 데 이어 친환경 관람을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고척돔 식음료 매장에 컵과 그릇 등 네 종류의 다회용기를 공급했다. 구장 곳곳에는 반납함 총 24개(내야 16개, 외야 8개)를 설치했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서울지역자활센터가 수거·세척한다. 세척된 용기는 일반적인 민간 위생 기준(200RLU)보다 10배 엄격한 20RLU 이하로 유지된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야구장은 스포츠시설 중 관람객 한 명당 폐기물이 가장 많이 나오는 장소다. 2021년 기준 전국 야구장에서 총 3,444톤의 폐기물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한 지난해 관중이 24% 증가했는데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율은 9%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 다회용기의 폐기물 감축 효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근거다. 시는 24일 오후 고척돔에서 서울 연고 구단(두산베어스·키움히어로즈·LG스포츠)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다회용기 사용을 공식화한다.
서울시는 고척돔으로 다회용기를 확대하면 관내 야구장에서 올해 프로야구 시즌 동안 약 28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시 관계자는 "야구장에서 다회용기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 시민들의 일회용품 사용 감소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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