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정상회담 하루 전 기자회견 ‘양안 위기 고조시 나토 개입’ 언급
“양안 유사시 푸틴 불러들여 나토가 유럽에서 바빠지게 할 것 알아”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4일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방위접촉그룹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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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23일 중국의 대규모 군사력 증강으로 대만 해협 분쟁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와 유럽도 끌어들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뤼터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24일과 25일 이틀간의 나토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양안(중국 대륙과 대만) 갈등이 격화될 경우 나토가 관여 될 수 있음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뤼터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토가 회원국의 방위 산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인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려고 할 경우 나토가 미국 지원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군의 대규모 군사력 증강을 매우,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 무기 제작사 중 하나로 꼽히는 몇 몇 중국 방위산업체를 언급하며 중국의 군사력 확장이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방위산업 생산 역량 확대는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유럽 안보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에 대해 무엇이든 시도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불러들여 나토가 유럽에서 바쁘게 지내도록 할 위험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뤼터 총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유럽 안보에 대한 중대하고 증가하는 도전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는 와중에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이 동맹을 더 강하고, 공정하며, 더 치명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가 동맹국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4개 국가와 같은 ‘새로운 참여국’이 나토가 기술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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