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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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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휴전" 코스피 3100도 넘었다…유가 떨어지고 코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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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3년 9개월 만에 3100 안착
    코스닥도 11개월 만에 800선 돌파
    중동 휴전 기대에 돌아온 외국인
    전날 급락분 회복한 달러 대비 원화값


    한국일보

    코스피가 3,100을 돌파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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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과 이스라엘 휴전 가능성이 전해진 24일 코스피가 3,100선을 뚫었다. 3,000선을 돌파한 지 단 2거래일 만이다. 확전 우려로 전날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 하루 사이 급락했던 원화값도 회복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3,100을 돌파한 건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코스닥(800.93) 역시 2.06% 뛰며 약 11개월 만에 800고지를 넘어섰다. 중동 휴전 가능성이 알려진 여파가 컸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이 발효됐다고 발표한 데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동의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중 가장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꼽혔던 미셸 보먼 부의장이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반등에 힘이 됐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1.14%), 대만 가권지수(+2.10%)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전장보다 1.55% 오른 3,061.14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웠다. 특히 전날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4,31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도 2,593억 원 순매수로 힘을 보탰다. 반면 전날 하락하는 지수를 떠받쳤던 개인은 이날 6,38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주가 초강세였다. 삼성전자(+4.31%)는 6만500원으로 마감하며 약 3개월 만에 '6만 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7.32%)도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200조 원대로 올라섰다. 유가 하락 기대감에 대한항공(+8.0%), 한국전력(+18.4%) 등도 급등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64달러대로 떨어졌고,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5% 이상 떨어져 배럴당 67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약해지면서 미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날 하락분(18.70원)을 되돌렸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24.10원 내린 1,360.2원에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3% 내린 98.054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달러 약세 속에 가상자산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개당 가격 10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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