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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양치하는데 곰팡내" 인천서 '수돗물' 민원…"인체엔 무해",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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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수돗물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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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에서 흙, 곰팡내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상수도사업본부가 진단에 나섰다. 수온이 높아져 발생한 문제로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맘카페, 지역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수돗물에서 흙, 곰팡이 냄새·맛이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주민들은 "양치하다가 느껴서 상수도 공사 하는 건가 싶었다", "무던한 편인데 느껴서 생수를 쓰고 있다", "비가 와서 그런지 흙과 곰팡이 섞인 맛이 났다" 등 경험담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원 맛·냄새 물질 발생 관련 안내'란 글을 통해 "인체에는 무해하다"며 "정수 처리 공정을 강화해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온이 높아지고 하천이나 댐 등 상수원 조류가 증가하면 남조류가 과다 번식하게 된다"며 "남조류가 증식하고 사멸하는 과정에서 2-MIB와 지오스민을 배출하기 때문에 흙냄새와 곰팡내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팔당댐 상류 지역에서 2-MIB 농도가 평시보다 높게 측정돼 정수장 공정 관리, 수질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주 미량만 있어도 2-MIB 특유의 냄새가 감지되고 완전한 제거가 어려운데 독성시험 연구 결과 이 물질은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냄새를 없애려면 수돗물을 끓인 후 상온에서 식혀야 한다. 또한 온수 샤워 등을 할 때 살수 효과로 냄새가 나는 물질이 휘발돼 냄새가 더 심해지기에 샤워 후 환기가 필수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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