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가 29일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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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이소미 팀은 29일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083야드)에서 열린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선수 2명이 한 팀을 이뤄 1·3라운드는 포섬(한 팀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2·4라운드 포볼(한 팀 2명이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홀별로 반영) 방식으로 경기한다. 공식 LPGA 투어 우승으로는 인정되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는 주어지지 않는다.
72팀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3라운드까지 새라 슈멜젤(31·미국)-알베인 발렌주엘라(28·스위스)가 중간 합계 13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임진희-이소미는 마농 드 로이(34·벨기에)-폴린 루생 부샤르(25·프랑스)와 나란히 12언더파 198타를 쳤다. 임진희-이소미는 1라운드(포섬)부터 공동 2위로 나섰고, 2라운드(포볼) 6위로 내려갔다가 이날 3라운드(포섬)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합작하며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6승 임진희와 5승 이소미는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 랭킹 2위와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올 시즌 상금 랭킹은 임진희가 37위, 이소미가 21위다. 지난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은 임진희 준우승(지난해 11월 안니카 드리븐), 이소미 3위(올해 6월 마이어 클래식)다.
임진희가 29일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3라운드 5번홀 그린에서 경기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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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출신 임진희와 완도 출신 이소미는 팀 이름을 ‘BTI(Born To be Island)’라고 정했다. 이소미는 “우리는 섬 소녀들”이라며 “KLPGA 투어에서 뛴 임진희가 좋은 선수인 것을 안다. 그래서 이번에 같이 경기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임진희는 “당연히 기쁘게 승낙했다”고 했다. 임진희는 “이소미는 드라이버를 정말 똑바로 친다”고 했고, 이소미는 “임진희 아이언샷이 완벽하다”고 했다.
한국 여자 골프 스타 박성현과 윤이나는 같은 매니지먼트사(세마스포츠마케팅) 인연으로 한 팀을 이뤘다. 1라운드(포섬)는 공동 38위로 출발했으나 2라운드(포볼) 공동 9위, 3라운드(포섬) 공동 4위(11언더파)로 올라섰다. 선두와 2타 차에 불과해 마지막 날 역전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박성현은 전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냈다.
2017~2019년 총 20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지낸 박성현은 LPGA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으나, 2019년 2승을 올린 후론 긴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쉬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10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9번 컷 탈락했다.
박성현이 27일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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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쓴 윤이나는 큰 기대를 받으며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이번 대회 전까지 13개 대회에서 6번 컷 탈락했다. 신인상 랭킹 7위, 최고 성적은 이달 초 US여자오픈 공동 14위다. 윤이나는 “박성현과 함께 경기해 영광이다. 박성현은 나의 롤 모델”이라며 “박성현이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서 우리 팀이 많은 버디를 잡았다”고 했다.
박성현에게 팀을 이루자고 먼저 제안했다는 윤이나는 “박성현이 고맙게도 그러자고 말해줬다. 나는 그날 밤에 잠을 못 잤다”며 팀 이름이 ‘2달라’라고 밝혔다. 윤이나 이름 ‘이’에 박성현 닉네임 ‘남달라’를 붙인 것으로, 행운의 2달러를 연상하게 하는 박성현 아이디어라고 한다. 윤이나는 포볼과 포섬 중에선 “포섬은 내가 실수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나에게는 약간 불편하다”며 포볼 방식이 더 낫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지노 티띠꾼(22·태국)-인뤄닝(23·중국)은 공동 9위(9언더파)를 달렸고 유해란(24)-로즈 장(22·미국), 리디아 고(28·뉴질랜드)-대니엘 강(33·미국), 일본 쌍둥이 자매 이와이 아키에(23)-치사토(23), 태국 자매 모리야(31)-에리야 쭈타누깐(30)은 컷 탈락했다.
윤이나가 27일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1라운드 5번홀 그린에서 경기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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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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