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1년]①
지난해 7월부로 외환 현물환 거래시간 연장
오후 3시30분→ 다음달 새벽2시…거래량 약 16% 증가
심야거래 비중 15~20%…해외투자자 접근성도 ↑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S&P 500지수가 표시돼 있다. 지난달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사진=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 오후 3시30분까지인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외국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를 허용한 이후 1년 동안 외환시장 거래량(현물환)은 전년동기대비 약 16%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5년간 평균거래량과 비교하면 30% 후반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연장된 시간대인 오후 3시 30분 이후부터 새벽 2시까지의 거래가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20%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거래 기회 확대와 리스크 관리 능력 향상을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성과로 손꼽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뉴욕 시장과의 연동성이 높아져 글로벌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수출입 기업들의 달러 실수요도 단기간에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거래량 증가와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로 거래가 늘면서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차이)가 축소되고, 대량 거래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인 면이다. 이는 거래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시장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의 성과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꼽았다. 김효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팀장은 “외환시장 접근성과 거래 편의성 개선 노력을 인정 받아 WGBI에 편입될 수 있었다”고 봤다.
다만,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야간시장 유동성 부족과 이에 따른 높은 변동성 등을 개선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