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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노사 최저임금 합의 불발…최임위 8일 추가 회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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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 격차 1010원→870원으로 줄어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노사가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측이 요구하는 임금 격차가 1010원에서 870원으로 줄었다. 노사 간 격차를 더 줄이기 위해 오는 8일에 추가로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9차 전원회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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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위원회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29일을 기점으로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이 지난 상황에서 1일(제8차 전원회의)에 이어 이틀 만에 추가로 자리를 마련, 노사 간 간극 줄이기에 나섰다.

    노동계는 이날 5차(1만1140원)에 이어 6차 수정안을 연이어 내고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 수준을 올해(1만30원) 대비 9.9% 올린 1만102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최초안(1만1500원) 대비 4.2% 낮은 수준이다.

    경영계도 5차(1만130원)에 이어 6차 수정안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올해 대비 1.2% 인상한 1만150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경영계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최초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로써 노사가 요구하는 내년도 최저임금 격차는 1010원에서 870원으로 줄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6일에 1차와 2차 수정안을 내놓으며 격차를 1440원에서 1390원으로 줄인 바 있다. 이번 달 1일에는 3차와 4차 수정안을 통해 1270원, 1150원으로 격차를 더 줄였다.

    경영계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총괄전무는 이날 회의에서 "최저임금 수준이 이미 높은 데다 경제 상황까지 악화된 여건에서 내년 최저임금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인상된다면 이는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할 뿐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에도 부담을 가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자제를 요구했다.

    반면 노동계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고물가 국가인 한국에서 저임금 노동자 생계 비용은 이미 한계를 벗어난 지 오래"라며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최저임금 인상 없이는 내수 경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임위는 노사 간 격차를 더 줄이기 위해 오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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