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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미국 국무장관, 아세안에 "인태지역 동반자 관계 안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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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행위자 허가 필요 없다" 중국 겨냥
    아세안은 관세폭탄 우려 공동성명 예정


    한국일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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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미국은 여전히 인태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고율 관세에 동요하는 아세안 국가들을 달랬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미국 대외정책의 초점"이라며 "미국은 동반자 관계를 버릴 뜻이 없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데는 이 지역의 어느 다른 행위자의 승인이나 허락을 구할 필요가 없다"고도 언급했다. 국가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요충지에 자리잡은 아세안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최근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중 이미 협상을 타결한 베트남과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싱가포르를 제외한 8개국이 20∼40%의 고율 관세 부과를 앞두게 됐다. 이번 회의에서도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낼 방침이다.

    루비오 장관은 아세안의 반발을 인식한 듯 이날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향후 50년 세계의 이야기는 주로 아세안이 쓸 것이라고 미국은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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