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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시위와 파업

    조선업 7월 하투 번지나 HD현대重 노조 첫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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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1일 올해 첫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과 임금협상 중인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이어 울산조선소에서 전 노조원을 참여 대상으로 하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안 등을 협상하기 위한 교섭을 10여 차례 진행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 측은 월 기본급 12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500만원, 특별성과급 지급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제시한 격려금과 성과급 등을 합한 변동 급여 지급 규모가 조합원당 2000만원으로 추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변동 급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본급을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최근 조선업이 호황은 맞지만 올 상반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급감하는 등 비용 증가를 신중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는 입장이다.

    노조는 오는 18일 전체 조합원이 참가하는 7시간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 간 교섭 중인 상황임에도 파업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고자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3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3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조8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었다.

    한편 이번 파업은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률 94.7%로 가결됐으며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지난 9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간 상태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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