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원산에서 김정은 예방
푸틴, 가까운 미래 접촉 희망 피력
김정은, 라브로프에 친근한 벗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12일 원산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바이두(百度). |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12일 전한 바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따뜻한 인사를 보냈다. 모든 합의를 이행할 의지를 확인했다. 아주 가까운 미래에 당신과 직접 접촉을 이어가기를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차기 북러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푸틴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초대를 수락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인 5월 9일 김 위원장이 주북 대사관을 방문해 '감동적이고 따뜻한 연설을 한 것'에 매우 감사하다면서 고마움을 표한 후 "푸틴 대통령도 전승절 열병식에서 러시아군과 어깨를 걸고 싸운 북한군의 지휘관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라브로프 장관에게 "(장관께서 원산 관광지구) 개장 이후 첫 외국 손님"이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라브로프 장관은 배석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사를 가리키면서 "첫 손님은 대사였다"고 농담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또 "현 정세에서 두 국가의 외무상이 자주 정기적으로 만나서 관계 발전과 국제 현안에서 관심사인 문제를 수시로 논의하고 서로 이익을 지키기 위한 양국 지도부의 의견을 자주 교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을 예방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3시간 넘게 '2차 전략대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화 후에는 "아주 실질적이고 구체적이면서 유익한 대화였다"는 평가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원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속해서 소통하고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면서 미래에 직접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차기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합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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