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장, 당 구주류에 반박
지도부 “특정 계파 몰아내기 안돼”
윤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당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8가지 주요 장면이 있었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왜곡된 국정 운영 방치, 특정인 당대표 선출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과 연판장 사태, 총선 공천 문제, 전임 당대표의 당원 게시판 수습 실패, 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 관저로 의원 40여 명이 몰려간 것, 단일화를 약속했던 대선 후보의 배신, 과거와의 단절 실패로 인한 대선 패배 등을 꼽았다. 윤 위원장은 “탄핵의 바닷속으로 아예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누르고 있는 것“이라며 ”당이 이렇게 되기까지 잘못하신 분들이 개별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했다.
윤 위원장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은 전광훈 목사가 던져주는 표에만 기대 정치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도 이런 분들을 믿고 계엄을 했을 텐데, 이런 분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고 했다. “혁신을 구걸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한 윤 위원장은 “인적 쇄신에 관한 제도화를 위해 국회의원을 포함한 당 소속 선출직 전부와 당직자 대상 당원 소환 절차를 혁신안에 넣었다”고 했다. 이어 “당을 없애려는 시도들이 매해 몇 년 동안 있을 것이기 때문에 국민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KBS에 출연해 “(혁신위가) 인적 청산을 먼저 얘기했는데,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된 것 같다.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필패한다”면서 “우리 모두 다 같이 책임지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독재적 움직임에 대해 투쟁하며 국민 신뢰를 다시 얻겠다”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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