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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시리아 내 종파 간 갈등으로 분쟁 격화···이스라엘은 다마스쿠스까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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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16일 시리아 남주 스웨이다시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드루즈 민병대 간의 충돌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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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내에서 종파 간 갈등으로 사흘째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중 분쟁에 개입한 이스라엘이 수도를 공격하는 등 분쟁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군 사령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시에서 정부군과 드루즈족 민병대 간의 무력 충돌에 개입하던 이스라엘이 수도로까지 공격을 확대한 것이다.

    시리아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시에서는 시리아 정부군과 드루즈족 민병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전날 시리아군이 스웨이다시를 점령한 후 휴전을 선언했으나 얼마 있지 않아 충돌이 다시 시작됐다. 시리아 국방부는 드루즈족 민병대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스웨이다시에서 내부의 사격에 대응하고 있다”며 “주민 보호와 피해 방지, 피란민 복귀를 위해 교전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스웨이다시에서는 지난 13일부터 베두인족이 드루즈족 남성을 공격한 것을 계기로 종파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베두인족과 드루즈족의 충돌이 발생한 후 시리아 과도정부는 군 병력을 이 지역에 배치했고, 이어 이스라엘이 드루즈족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분쟁에 개입하며 충돌이 격화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4일부터 시리아군의 탱크와 로켓 발사대 등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시리아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이 스웨이다시에서 철수할 때까지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경우 정권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 내 분쟁이 격화되는 것에 관해 우려를 표했다. 유럽연합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모든 외부 주체에게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온전히 존중하라”며 “휴전을 이행하고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 주 튀르키예 미국대사는 미국이 상황을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공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3일 이후 스웨이다시에서 최소 24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시리아·레바논 연일 공격···중동 역내 긴장감 높아져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161532001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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