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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이태원 참사

    李대통령 "이태원참사 경검 합동조사단 편성, 유가족 2차가해 전담수사반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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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를 하며 유가족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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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강제 조사할 수 있는 경검합동 조사단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참사 이후 2차 가해를 받는 유가족들을 위해 경찰 산하 상설전담수사 조직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이태원, 오송지하차도, 무안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만났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강제 조사권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경찰과 검찰이 참여하는 이태원 사건 조사단을 편성해 특조위와 함께 조사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특조위는 법적으로 조사권은 있지만 강제로 수사할 권한은 없다. 이에 유가족들은 많은 정보가 특조위에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유가족들의 의견을 듣고 "특별법 때문에 (조사가) 너무 한시적이고 제한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대통령이 조사단 편성을 지시하자 유가족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나왔다고 한다. 조사단은 현재 민정수석실과 경찰에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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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적 참사 유가족 경청 행사' 등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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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 대통령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참사 이후 2차가해 문제를 얘기하면서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는 "반드시 (2차가해) 상설전담수사 조직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사고 이후 정신적 트라우마에 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간담회장에서 나왔다.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에게 부모뿐 아니라 형제나 자매, 군인, 의료인 등의 트라우마도 입체적으로 고려해달라고 부탁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실제 트라우마 피해에 대해 되도록 폭넓은 보호와 후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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