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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정부 "경기 하방압력 여전"…소비심리는 긍정·추경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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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7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5.7.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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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를 두고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새 정부는 민생 회복 소비쿠폰 등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집행을 서두른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2025년 7월 최근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우려 등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가 매달 발표하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는 표지 색깔을 따서 '그린북'으로도 불리며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공식 판단이 담긴다.

    기재부의 경기 인식은 지난달과 유사하다. 6월 그린북에서도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체감하는 경기 상황의 엄중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산업활동지표를 보면 생산·소비·투자 모두 부진한 흐름이다.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1% 감소했고, 설비투자(-4.7%)와 건설투자(-3.9%)도 동반 감소했다. 민간소비 역시 전월 대비 0.1% 줄어들며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트럼프 관세 영향과 중동 전쟁 영향으로 수출 기업은 하방 위험과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전반적인 경기를 낙관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소비심리, 방한 중국인 등에선 긍정적 신호도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6월 소매판매는 소비자심리지수 개선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및 할인점 카드 승인액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8.7로 전월(101.8) 대비 6.9포인트 상승, 3개월 연속 개선세를 나타냈다.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CSI는 기준값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본다. 지난해 12월 88.2까지 떨어진 CCSI는 지난달부터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 과장은 "소비 쪽은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2022년부터 어려운 모습을 보이다가 작년에 그 부분이 개선되면서 실질 소득 증가하는 등 나아질 여건이 조성됐다"며 "작년부터 개선된 물가·금리 등이 소비로 연결될 수 있는 배경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오는 21일 지급 예정인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 과장은 "1차 추경은 직접적으로 소비가 늘거나 건설이나 수출에 직접 반영되지 않아 명확하게 지표로 나타나기 어렵다"며 "민생 소비쿠폰 같은 경우 8월 데이터부터 음식·숙박, 도소매업 등에 실제 반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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