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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식 헌법재판관 (지난 2월 13일)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 끌어내라' 이렇게 했다는 말입니까?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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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 출석해 증언한 조성현 대령
조 대령은 계엄 당일 국회로 출동한 수방사 후속 부대를 향해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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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식 헌법재판관 (지난 2월 13일)
00시 48분경에 국회를 향해 출발한 후속 부대에 대해서는 '서강대교를 넘지 말고 기다려라' 이렇게 지시했습니까?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예. 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정형식 헌법재판관 (지난 2월 13일)
그렇게 지시한 이유는 뭔가요?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상황이 이례적이었고 그 임무가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국회를 통제하는 문제도 그렇고 또 의원을 끌어내라는 문제를, 과업도 그렇고. 그것을 들었던 군인 누구도 그것을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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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조 대령의 지시가 혹시 모를 2차 계엄에 따른 유혈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당시 위법, 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은 군인들을 찾아 포상하기로 했습니다.
포상 종류는 정부·군 차원의 포상 및 병사는 조기 진급, 간부는 장기 복무 선발과 장교 진급 심의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다음 달부터 예정된 영관급 장교 진급 일정을 미룰 계획인데요.
앞서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도 비상계엄에 대한 '신상필벌'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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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난 15일)
불법 비상계엄에 관하여 신상필벌을 하고 전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우리는 우리 군이 권력의 사적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문민 통제를 공고히 하고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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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담당한 국방부 감사관실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일부 사실관계가 드러난 군인들을 먼저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ROTC 학군 출신 조성현 대령을 포함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중앙선관위 서버 압수 지시가 위법하다며 따르지 않은 윤비나 방첩사 법무실장 등의 포상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다만 비상계엄 이후 군 안팎이 어수선하고,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을 부풀리거나 미담을 조작하는 등 우려도 나오는데요.
국방부는 언론 보도나 제보, 증언과 인터뷰,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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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 변호사 (지난 2월 13일)
사령관으로부터 받은 지시가 불법이라 이행하지 않은 것처럼 의인처럼 지금 행동하고 있습니다.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저는 위인도 아닙니다. 저는 1경비단장으로서 제 부하들의 지휘관입니다. 제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제 부하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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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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