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황주에 2023년 이후 건설
2017년 미국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가 공개한 북한 교화소 위성사진. 북한인권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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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2023년 이후 교도소(교화소) 신설·확장 공사가 늘어났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의 콜린 즈위코 기자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2023년 3월부터 황해북도 황주에 새 교도소가 건설됐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이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직사각형 울타리에 감시탑으로 추정되는 구조물 6개가 있고, 울타리 안쪽에는 'ㄷ'자 형태 건물이 배치돼 있다.
마이니치는 "2022년에 같은 장소를 찍은 사진에서는 공터였다"면서 "건물이 전반적으로 강원도 천내에 있는 교도소와 비슷한 형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3년 말부터 천내, 평안북도 신의주, 황해북도 사리원, 함경남도 함흥 등 4개 교도소의 보수·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사중인 교도소는 '교화소'로 불리는 시설로 추정된다. 교화소는 정치범이나 사상범이 아니라 절도 등 일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수용된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에서 범죄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사상 통제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즈위코 기자는 "신설된 황주 교도소가 군사 기지와 가깝다는 점이 특이하다"면서 "정치범과 사상범을 수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한 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민 전체를 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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