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권리당원 투표…폭우 피해로 온라인으로 합동연설회 진행
더불어민주당 합동연설회 |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는 19일 8·2 전당대회의 첫 일정인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당심을 잡기 위한 득표 경쟁을 벌였다.
민주당은 최근 전국적인 폭우 피해를 고려해 당초 예정됐던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순회 현장 경선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합동 연설회로 대체했다.
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통해 "검찰·언론·사법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쳐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 특히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 그 개혁의 고속도로를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쌩쌩 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싸움 없이 승리 없고, 승리 없이 안정 없다.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12·3 내란 사태 이후 치른 대선에서도 우리는 50%를 득표하지 못했고, 저들은 40% 이상 득표하는 등 지금은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은 전쟁 중"이라며 "강력한 개혁에는 강력한 저항이 따른다. 전쟁 중 강력한 리더십으로 제가 이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당을 전시체제로 유지해 개혁의 걸림돌을 치우겠다"며 "국민의힘의 발목잡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망설이지 않고 주저하지 않는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를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싸움은 제가, 대통령은 일만'이라는 구호를 두고 "좋아하는 친구이지만 저는 이 말에 반대한다"며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제 우리는 여당이고, 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를 뒷받침할 첫 지방선거로 첫 시험대 앞에 섰다"며 "이 대통령의 첫 1년을 함께 할 당 대표는 달라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을 지키는 데 있어 저만큼 오래, 가까이에서 헌신해온 사람은 없다"며 이 대통령이 당 대표인 체제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계엄·탄핵 정국을 이끈 성과를 내세우고 "대통령과 눈을 맞추고, 국회와 호흡을 맞추고, 성과로 증명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세력과 싸우듯, 모든 것을 걸고 민생과 경제회복에도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이것이 진짜 집권여당의 길"이라며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당·정·대 원팀'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 |
정 후보는 당 중요 정책에 대한 전 당원 투표 상설화, 억울한 공천 배제(컷오프)를 없애는 '노컷 당대표' 등을 공약하고, 박 후보는 완전한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충북 광역 철도망 확충 등을 제시했다.
최고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한 황명선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첫 민심 성적표가 될 내년 지방선거를 반드시 압승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야전사령관'으로 내년 선거 압승을 책임지고, 대통령과 함께 충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박·황 후보는 연설회에 앞서 오전에는 '채해병 순직' 2주기를 맞아 각각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폭우 피해 대응을 위한 자신의 경선 일정 중단 요청이 수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이 대통령의 빠른 지시와 피해 복구 요구에 속도를 맞추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도 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지지자들도 온라인에서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정호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등 지도부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행사에서 "당 지도부는 정부와 함께 재난 대응에 힘쓰면서 (전당대회) 모든 일정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위기 극복과 화합, 승리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합동연설회 |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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