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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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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이진숙, 자격 되는데 여론 벽 넘지 못해… 본인은 억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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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우 임명 강행’에는 “여당 지도부에 물어봐 달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가) 자격이 된다고 봤는데, 결국 여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본인은 상당히 억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기로 한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고 했다.

    우 수석은 2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분에 대한 거취 문제로 논란이 오래 (지속)돼서, 이 대통령이 굉장히 다양한 통로로 여러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우 수석은 지난 19일 이 대통령에게 이진숙·강선후 후보자에 대한 여론 동향을 보고하러 들어갔을 때 이 대통령이 ‘두 사람에게 쏟아지는 의혹의 실체가 뭐냐’를 가장 궁금해했다고 전했다. 우 수석은 “아무래도 임명권자 입장에서는 사실이 아닌 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얼마나 부담되겠느냐”며 “그래서 이 대통령이 ‘(의혹이) 얼마나 사실에 가까우냐’는 것과 ‘(후보자들의) 해명이 얼마나 많은 국민에게 이해가 됐느냐’를 가장 궁금해했다”고 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하루를 꼬박 고민하고 (결정해) 연락을 주셨다”며 “하루 꼬박은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우 수석은 “사실은 여러 가지로 자격이 되고, 여러 의혹도 많이 해명됐다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여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사실에 가까울 것”이라며 “본인은 상당히 억울할 수도 있다”고 했다.

    우 수석은 또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지 않고 지명 철회된 것은 “당사자하고 상의한 끝에 나온 방법”이라며 “본인이 원하시는 대로 해드렸다”고 했다.

    우 수석은 국회의원으로서 보좌진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강 후보자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을 내렸고, 이 결정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 후보자는 낙마하고 강 후보자 임명은 강행되는 것에 대해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으로 (여당 지도부의) 동료라는 점이 반영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우 수석은 “여당 지도부에 물어봐 달라”며 답을 피했다.

    우 수석은 “(이진숙·강선우 후보자) 다 ‘안 된다’고 하는 여론이 꽤 높았는데,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막판에는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며 “제가 여러 의견을 (이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고, 최종적으로 인사권자가 이렇게 결정했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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