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 식량 배급소에서 아들이 총에 맞아 사망한 후 오열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 /EPA·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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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천현빈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배급을 위해 모인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90명 이상 사망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가자지구에선 민간인이 구호품을 기다리는 도중에 사망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사망자 수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이날 각지에서 구호품 지원을 받기 위해 모인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9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민방위대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엔 유엔 구호트럭이 도착했고, 구호품을 받으려고 모인 군중들이 총격으로 80명 넘게 사망했다. 또 남부 라파 구호소에선 9명이 숨졌다. 남부 칸유니스 구호서에서도 4명이 사망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이스라엘에서 넘어온 식량 트럭 25대가 가자에 진입하자 굶주린 대규모 군중들이 모였고, 총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고나련해 이스라엘군은 "즉각적인 위협에 대응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의도적으로 공격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하고 있다며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지난 5월부턴 미국과 함께 가자인도주의재단을 만들고 제한적인 배급만 허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위해 모인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5월 말부터 거의 매일 구호품 배급 부근에서 총격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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