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23일)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보좌진 갑질 의혹' 등 여러 논란 속에서도 버텨왔지만, 진보 진영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자 청문회 9일 만에 스스로 물러난 겁니다.
그러면서도 보좌진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는데 첫 소식,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장관으로 지명된 지 한 달, 지난 14일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 9일 만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강 후보자는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기회를 준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했지만, 문제가 된 '갑질 논란'을 직접 언급하거나 피해를 주장하는 보좌진들에게 다시 사과하지는 않았습니다.
강 후보자는 지난 청문회 때 고개를 숙였지만,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 14일) : 부당한 업무 지시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차마 생각을 못 했습니다. 보좌진께 사과를 드립니다.]
'거짓' 해명 논란도 일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혹일 뿐 위법은 아니'라며 엄호에 나섰는데,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예산 갑질'을 추가 폭로했고 진보 진영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오늘 낮에는 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진보3당이 대통령실 앞에서 자진 사퇴 촉구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권영국/정의당 대표 :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 인사는 바로 갑질 인사를 밀어붙이는 것입니까? 국민 갑질 정부로 비춰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런 '민심'은 여러 경로로 대통령실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결국 강 후보자는 정권에 누를 끼친다는 부담 끝에 사퇴를 결정한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인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미란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신재훈]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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