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측 결과 최대 0.62㎜까지 두꺼워
삼성 갤 Z폴드7은 0.08㎜ 더 얇아
한국소비자중심기업협회(KCEA)는 24일 5대 폴더블폰 브랜드 최신 제품의 두께를 실제 측정한 결과를 공개했다. 5대 브랜드에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화웨이 △아너 △비보 △샤오미 등 모두 중국 업체였다.
한 유튜버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과 중국 아너 ‘매직 V5’, 화웨이 ‘메이트 X6‘를 비교하는 모습. 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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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 공식 홈페이지상 두께보다 실측 수치가 얇은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7’이 유일했다. 나머지 중국 업체 제품들은 실제 두께가 공식 사양보다 최대 0.62㎜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이미 허위 광고 논란이 불거진 매직 V5는 실측 두께가 공식 사양(8.8㎜)보다 0.54㎜ 두꺼운 9.34㎜였다. 비보의 ‘X 폴드 5’는 0.57㎜(9.2→9.77㎜), 샤오미의 ‘믹스 폴드4’는 0.14㎜(9.47→9.61㎜), 화웨이의 ‘메이트 X6’은 0.62㎜(9.85→10.47㎜)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의 폴드7은 실측이 공식 두께보다 0.08㎜(8.9→8.82㎜) 더 얇았다.
KCEA는 “각 제조사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상과 방법에 따라 실제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고, 일부 제품은 내외부 보호필름 등 특정 부분을 제외한 두께라고 설명한다”면서도 “폴더블폰은 제조 단계부터 화면 보호를 위한 필름이 내장돼 있고 소비자가 필름을 탈부착할 수 없다. 필름을 제외한 두께 정보는 완제품을 구매·사용하는 소비자의 실제 사용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잇따른 실측 결과로 중국 업체들의 브랜드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시장은 특히 0.1㎜를 줄이기 위한 극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라며 “적어도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이라면 관련 당국이 두께 측정 기준을 통일하는 등 소비자 피해 방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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