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까지 무역협상 없다"…
캄보디아-태국 정부 모두 "휴전 원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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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부근에서 교전을 벌인 지 닷새째를 맞아 28일(각 현지시간) 태국과 캄보디아가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평화협상을 벌인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양국 갈등을 중재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양국 협상에 참여한다.
루비오 장관은 27일 미국 국무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국무부 관계자들이 말레이시아로 파견돼 캄보디아, 태국 휴전 회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 의장국으로 이번 평화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맡는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하기 전 취재진에 "양국 총리들과 대화했다"면서 갈등을 끝낼 때까지 미국과 무역 협상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휴전을 원한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는 이번 평화 회담은 미국이 말레이시아와 공동으로 준비한 것이며, 중국 측도 참가한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24일부터 로켓포, 전투기를 동원해 교전을 벌였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양측에서 3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캄보디아에서 민간인 8명, 태국에서 민간인 13명이 숨졌다고 한다. 국경 지역에서는 20만 명 이상 피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캄보디아, 태국 갈등은 지난 5월 말 오랜 분쟁 지역인 프레아 비헤아르 주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불씨가 됐다. 사건 직후 캄보디아 접경 지역을 관할하는 태국 분씬 팟깡 사령관은 "캄보디아와 싸울 준비가 됐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는데, 이후 이와 관련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와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전 총리)이 통화하면서 자국 팟깡 사령관을 비판한 것이 훈 센 의장이 직접 통화 내용을 유출하면서 직무정지 상태에 몰리는 등 파장이 커졌다.
이후 이달 태국 군인 3명이 분쟁 지역 순찰 중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었고 태국이 이와 관련해 방콕 주재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며 외교 마찰까지 발생했다. 24일 양측은 무력 충돌했으며 서로 상대에 책임을 넘기고 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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