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장서 들고 있던 'EU측 제안' 문서에 트럼프 새로 쓴 흔적
관세 및 에너지 구입액도 올려서 적어…日과 합의 이어 반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만나 무역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의 손에 무역 합의 관련 문서가 들려 있다. 2025.7.27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연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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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의 대미 투자액을 직접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회담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던 'EU 측 제안'이라는 문서를 확대해 보면 그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 문서에는 EU 측이 제안한 '상호관세 10%'라는 숫자 옆에 손 글씨로 15%라고 쓰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만나 무역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의 손에 무역 합의 관련 문서가 들려 있다. 2025.7.27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연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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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EU의 대미 투자액 역시 기존에 적혀 있던 5000억 달러 아래에 손 글씨로 6000억(달러)가 적혀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EU가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당신(트럼프)의 임기 중 에너지 구입' 항목으로 6000억 달러가 적혀 있는 아래로 손 글씨로 7500억 숫자가 적혀 있다.
'막판 뒤집기'가 손 글씨 흔적으로 남은 건 지난 22일 타결된 일본과의 무역 합의 때도 마찬가지였다.
일본과의 협상 당시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공개한 사진에서도 문서에도 일본이 처음 제안한 대미 투자액 4000억 달러가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 달러라고 적혀 있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측 제안에 퇴짜를 놓고 막판에 금액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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